11일 우리투자증권 이 훈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호조와 LG CNS 및 실트론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LG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인 2126억원을 무난히 충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작년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됐던 LG CNS가 금융권 등에서의 활발한 수주에 힘입어 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도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LG의 기업가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순자산가치(NAV)의 37%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인 LG전자의 경우 초콜렛폰, 샤인폰, 뷰티로 이어지는 중고가 휴대폰의 성공적인 시장진출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향후 지주사의 부채비율 한도를 폐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한도 폐지로 LG가 대규모 차입을 통한 투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LG의 부채비율은 9%로 기존 한도인 200%만을 가정해도 신규투자를 위해 차입할 수 있는 여력은 9조원에 이르나 LG의 정책상 차입규모는 2조원 이상을 상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현재 전기전자와 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산업구조를 완화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신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61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