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1일 고려아연이 최근 내놓은 실적 전망은 지극히 보수적인 것이며 현 주가 수준이 바닥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20만6000원(10일 현재 13만7500원)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9일 경영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매출 2조749억원, 당기순이익 31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종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가이던스가 공격적인지, 중립적인지, 보수적인지를 가려내야 한다"며 "지난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3910억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4940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더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아연가격 수준을 현재 수준보다 낮게 가정한 것은 지극히 보수적이므로, 실적 전망은 실제 목표치라기보다 보수적 상황을 가정한 마지노선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불확실성이 이미 아연가겨과 고려아연 주가에 반영됐으며 과도한 매도 대응이 컸던만큼 현 수준을 주가 바닥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회사 측의 보수적 전망을 가정하더라도 현재 주가수익비율(P/E) 8.3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