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3주만에 자금이 빠져나갔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 15억12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 16억4000만달러,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에서 10억22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태평양 펀드에서도 95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반면 인터내셔널 펀드로는 12억4500만달러가 유입됐다.

전체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24억8700만달러가 유출됐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다음 주에도 글로벌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다 경기부양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씨티그룹, JP모건, 메릴린치 등 주요 금융사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또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도 대기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펀드로의 자금 흐름도 지지부진할 것으로 황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