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프리미엄급 세단 제네시스의 계약대수가 출시 3일째인 11일까지 베일속에 싸여 있어 구구한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제네시스의 판매 계약대수가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현대차의 첫 신차라는 상징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올 내수 및 해외판매 실적을 가늠할 '시금석'으로 해석되며, 첫 시장반응에 많은 이목이 집중돼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날 계약대수 공개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계약대수 1만대를 채울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따라서 현재까지 발표계획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따라 계약대수가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것 아니냐는 등 구구한 억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에 앞서 신차를 출시한 기아차와도 전혀 상반된 행보다.

기아차는 제네시스보다 5일 먼저 시장에 내놓은 대형 SUV '모하비'의 계약대수를 신속히 공개하고 '초반 돌풍'이라는 의미까지 부여했었다.

기아차는 지난 6일 "출시 이틀만에 1078대(3일 921대, 4일 157대)가 계약됐다"며 판매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