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투자심리 악화로 급락하며 700P선 밑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11일 전날보다 14.12P(1.97%) 하락한 699.24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장초반 강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720P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 낙폭 확대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개인이 순식간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약세로 전환했다.

장 후반 낙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700P선을 하회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해 12월27일 이후 9거래일만에 700P선 밑으로 다시 내려섰다.

개인은 5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5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 비금속, 인터넷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종이목재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NHN이 4% 이상 하락했으며 하나로텔레콤(-2.52%), LG텔레콤(-3.99%), SK컴즈(-3.74%), 아시아나항공(-1.37%), 서울반도체(-3.23%), 다음(-4.46%) 등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태웅(2.20%), 성광벤드(3.60%), 현진소재(3.22%), 태광(3.09%) 등 조선기자재주들은 외국계 매수와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정부가 하이브리드카에 LPG 사용을 허용키로 했다는 소식에 필코전자, 한국성산, 뉴인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케이엠더블유(3.63%), 영우통신(7.69%), 서화정보통신(2.16%), 기산텔레콤(1.94%) 등 와이브로 관련주도 미국의 와이브로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중이라는 평가에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유진로봇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로봇(-9.82%), 다사로봇(-7.59%) 등 로봇관련주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292개를 기록했으며 660개 종목은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