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유가 상승과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3∼9일) 한국 관련 해외펀드에서는 15억1200만달러가 유출됐다.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GEM펀드에서 16억4000만달러,아시아엑스제팬펀드에서 10억2200만달러가 각각 빠져나갔다.전체 신흥시장 펀드에서도 24억8700만달러가 줄어들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씨티그룹 JP모건 메릴린치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관련 있는 주요 금융회사들이 15∼17일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