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유통 관련주들이 따뜻한 겨울로 인해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작년 12월 서울 월평균 기온이 평년에 비해 0.2도가량 높아 의류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류 매출 비중이 40% 이상인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등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따뜻한 올 겨울 기후는 백화점이 주 매출원인 기업에 큰 부담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정기세일의 할인율이 예년보다 큰 점과 좀처럼 세일을 하지 않던 브랜드들도 세일에 동참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홍 연구원은 또 "1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1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해 104를 기록했으나 소비자평가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라며 "유통주 전반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나타내며,소비자평가지수는 6개월 전과 비교한 경기 등에 대한 평가수치를 뜻한다.평가지수가 낮아지는 것은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금리 및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때문으로 홍 연구원은 분석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