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서도 현진소재 등 조선 기자재 관련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그동안 조정 폭이 컸던 데 따른 저평가 매력에다 풍력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재료로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진소재는 1300원(3.22%) 오른 4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자회사인 용현BM은 650원(3.19%) 상승한 2만1000원,태웅은 2000원(2.20%) 뛴 9만30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풍력발전 부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이들 업체는 기존 주력 사업인 조선 부품 쪽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다 풍력사업에도 진출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근해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조정 폭이 컸다"며 "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상대적으로 싸다는 느낌이 드는 이들 주식에 매수가 몰려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현진소재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최근 수주도 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현진소재는 전날 인도의 베스타스에 34억원 규모의 메인 샤프트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