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대표 '노무현 색깔빼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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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로 나선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11일 취임 회견에서 4월 총선을 향해 던진 승부수는 두 가지다.
철저한 민심 이반을 불러온 이념정당의 틀에서 벗어나 실용노선의 대안 야당을 만들겠다는 것과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다.당의 노선과 인물을 바꾸지 않고서는 4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제2의 창당'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난다.
무엇보다 현 노선의 탈피 움직임이 속도를 낼 태세다.손 대표는 "영국 노동당은 실천적으로 국민의 이익에 봉사하는 진보 노선을 추구했다.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진보론'을 들고나왔다.
당장 부동산 거래세(취득·등록세) 1% 인하와 1가구1주택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의 2월 국회 처리를 약속한 것이나,인수위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서민생활 관련 정책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런 맥락이다.
특히 거래세와 양도세 완화는 대통령직인수위가 그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원내 1당의 입지를 적극 활용,표심이 걸린 민생정책의 이니셔티브를 쥐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동시에 부동산 정책은 현 정부의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앞으로 '노무현 색깔 빼기' 행보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측근은 "국민이 한나라당을 선택한 만큼 정치 외연을 확장해 중도 실용적 측면에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나라당 경력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럼에도 고민 또한 적지 않다.손 대표의 '우향우 정책'이 자칫 한나라당의 정책과 다를 바 없다는 정체성 시비를 낳을 수 있고 이는 한나라당 출신인 손 대표로선 부담이 아닐 수 없다.자칫 당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다.
손 대표는 아울러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전문성과 능력,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춘 인사를 중용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신망있는 외부 인사로 독립적인 공천심사위를 구성,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공천에서는 공천심사위원장 임명 권한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관여,개혁적인 성향의 기업인과 전문가를 대대적으로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정봉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당 대표로서의 권력과 책임을 살려 공천에 대해서도 적극 관여할 수밖에 없다"며 "적절한 인물 영입과 인적 쇄신에 주안점을 두고 본인이 원하는 컬러의 인물이 와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당 내에서는 적어도 30~40%의 현역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창/강동균 기자 leejc@hankyung.com
철저한 민심 이반을 불러온 이념정당의 틀에서 벗어나 실용노선의 대안 야당을 만들겠다는 것과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다.당의 노선과 인물을 바꾸지 않고서는 4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제2의 창당'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난다.
무엇보다 현 노선의 탈피 움직임이 속도를 낼 태세다.손 대표는 "영국 노동당은 실천적으로 국민의 이익에 봉사하는 진보 노선을 추구했다.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진보론'을 들고나왔다.
당장 부동산 거래세(취득·등록세) 1% 인하와 1가구1주택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의 2월 국회 처리를 약속한 것이나,인수위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서민생활 관련 정책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런 맥락이다.
특히 거래세와 양도세 완화는 대통령직인수위가 그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원내 1당의 입지를 적극 활용,표심이 걸린 민생정책의 이니셔티브를 쥐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동시에 부동산 정책은 현 정부의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앞으로 '노무현 색깔 빼기' 행보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측근은 "국민이 한나라당을 선택한 만큼 정치 외연을 확장해 중도 실용적 측면에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나라당 경력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럼에도 고민 또한 적지 않다.손 대표의 '우향우 정책'이 자칫 한나라당의 정책과 다를 바 없다는 정체성 시비를 낳을 수 있고 이는 한나라당 출신인 손 대표로선 부담이 아닐 수 없다.자칫 당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다.
손 대표는 아울러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전문성과 능력,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춘 인사를 중용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신망있는 외부 인사로 독립적인 공천심사위를 구성,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공천에서는 공천심사위원장 임명 권한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관여,개혁적인 성향의 기업인과 전문가를 대대적으로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정봉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당 대표로서의 권력과 책임을 살려 공천에 대해서도 적극 관여할 수밖에 없다"며 "적절한 인물 영입과 인적 쇄신에 주안점을 두고 본인이 원하는 컬러의 인물이 와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당 내에서는 적어도 30~40%의 현역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창/강동균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