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의 매도로 하락 반전하면서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12포인트(1.98%) 내린 699.2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4.50포인트(0.63%) 오른 717.86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가 1,800선이 깨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돼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가 60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개인이 4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20억원, 기관은 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4.55%), 인터넷(-4.11%), 비금속(-3.43%), 통신서비스(-2.86%), 화학(-2.83%), 반도체(-2.78%), 제약(-2.76%)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종이.목재(1.52%), 출판.매체복제(1.51%), 방송서비스(0.30%)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NHN(-4.17%), 다음(-4.46%), 네오위즈(-4.46%), CJ인터넷(-4.49%), SK컴즈(-3.74%), 인터파크(-4.88%) 등 주요 인터넷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삼영엠텍(-5.43%), 평산(-2.80%)을 제외하고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을 얻은 현진소재(3.22%)를 비롯 태웅(2.20%), 성광벤드(3.60%), 하이록코리아(3.51%), 태광(3.09%), 용현BM(3.19%) 등 조선기자재주들은 대부분 올랐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키움증권(-8.57%), LG텔레콤(-3.99%), 서울반도체(-3.23%), 하나로텔레콤(-2.52%), 아시아나항공(-1.37%), 메가스터디(-0.95%)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포스데이타(0.46%)만 강세를 보였다.

필코전자[033290](15.00%), 한국성산[024840](14.97%), 뉴인텍[012340](14.94%)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은 정부가 하이브리드카에 LPG(액화석유가스) 사용을 허용키로 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솔본[035610](4.93%)은 자사주 95만주를 취득키로 했다는 공시가 나온 뒤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아더스[036270](-13.86%)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락했다.

거래량은 4억5천104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650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29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6개 포함 660개 종목이 내렸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이 깨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코스닥지수도 덩달아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