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FOMC 전에 내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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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현재 연 4.25%에서 3.75%로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전망이다.금리 인하는 오는 29~30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FRB가 그만큼 금융시장 상황을 긴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벤 버냉키 FRB 의장(사진)은 10일 워싱턴의 '주택ㆍ금융 여성인클럽' 연설을 통해 "위태로운 금융시장과 고용시장 악화가 경제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실질적으로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보다 낮은 금리가 요구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FRB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버냉키 의장이 "금리를 실질적으로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폭은 0.5%포인트에 달할 전망이다.이날 선물시장에서도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확률을 90% 반영해 선물가격이 형성됐다.
이로써 금리 인하는 '폭'이 아니라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금융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에는 정기 FOMC까지 기다리지 않고 임시회의를 열어서라도 금리 인하를 전격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JP모건 선임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글래스먼은 "금리 0.5%포인트 인하는 거의 확실해졌고 이를 언제 단행하느냐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버냉키 의장도 "FRB는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경제나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과감하고 신속하며 유연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인 만큼 금리 인하가 몇 차례 더 이어질 것인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FRB가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진작을 위해 좀 더 공격적인 선택을 할 경우 3월과 4월 FOMC에서도 금리 인하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연속적인 금리 인하 여부는 미국 경제의 향방에 달렸다.버냉키 의장의 경제상황 인식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그는 최근 경제에 대해 "고유가와 증시 급락,집값 하락 등이 소비에 부담이 되고 있다.12월 고용지표도 실망스러웠다"고 설명하면서도 "일부에서 우려하는 경기 침체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인정했다.
또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에는 힘이 되겠지만 인플레 압력을 키우는 부작용이 우려스럽다는 점도 부담이다.미국이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을 자극,연쇄적인 금리 인하를 촉발하고 이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벤 버냉키 FRB 의장(사진)은 10일 워싱턴의 '주택ㆍ금융 여성인클럽' 연설을 통해 "위태로운 금융시장과 고용시장 악화가 경제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실질적으로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보다 낮은 금리가 요구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FRB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버냉키 의장이 "금리를 실질적으로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폭은 0.5%포인트에 달할 전망이다.이날 선물시장에서도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확률을 90% 반영해 선물가격이 형성됐다.
이로써 금리 인하는 '폭'이 아니라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금융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에는 정기 FOMC까지 기다리지 않고 임시회의를 열어서라도 금리 인하를 전격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JP모건 선임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글래스먼은 "금리 0.5%포인트 인하는 거의 확실해졌고 이를 언제 단행하느냐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버냉키 의장도 "FRB는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경제나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과감하고 신속하며 유연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인 만큼 금리 인하가 몇 차례 더 이어질 것인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FRB가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진작을 위해 좀 더 공격적인 선택을 할 경우 3월과 4월 FOMC에서도 금리 인하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연속적인 금리 인하 여부는 미국 경제의 향방에 달렸다.버냉키 의장의 경제상황 인식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그는 최근 경제에 대해 "고유가와 증시 급락,집값 하락 등이 소비에 부담이 되고 있다.12월 고용지표도 실망스러웠다"고 설명하면서도 "일부에서 우려하는 경기 침체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인정했다.
또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에는 힘이 되겠지만 인플레 압력을 키우는 부작용이 우려스럽다는 점도 부담이다.미국이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을 자극,연쇄적인 금리 인하를 촉발하고 이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