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됐는데도 취학하지 않은 아동이 7명 중 1명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해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미취학률이 15%(1만8541명)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취학 대상자 12만5214명 중 10만6673명만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셈이다. 초등학교 미취학률은 1998년 4.8%에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미취학 아동의 증가 원인에 대해 조기 유학과 성장 부진 등으로 취학을 미루거나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어 중국어 등의 조기 유학 붐으로 상당수 아동들이 조기 유학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취학 유예를 신청하고 있다. 발육이 부진한 아동이 입학할 경우 학업이 뒤처지고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판단도 입학을 늦추는 요인이다. 1,2월생의 경우 그 이전 해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취학 연령 이듬해에 학교를 보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