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사들 "한국 전자청진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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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의료용 전자청진기가 해외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3M 제품을 따돌리며 판매시장을 넓히고 있다.
GS테크놀로지(대표 김종수)는 지난해 불가리아 정부가 자국 내 의료기관 500여곳에 공급할 의료용 전자청진기를 구입하면서 그동안 공급받아온 3M 제품 대신 자사의 '야베스 전자청진기'(사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불가리아 정부당국이 야베스 전자청진기에 대해 3M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면서 성능도 다양한 데다 가격도 절반 이하로 저렴해 '베스트'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폴란드,프랑스 의료기기 유통업체와도 1000여대씩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잇따라 수출 계약을 하고 있다.김종수 대표는 "의사들 사이에 성능과 품질에 비해 가격이 30만원 미만으로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미국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도 3M보다 높은 40%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가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않은 야베스 전자청진기로 수출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비결은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회사 관계자는 "2004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우주인의 심폐음을 측정할 수 있는 의료용 청진기로 선정됐을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야베스 전자청진기는 환자의 심장과 폐가 움직이는 소리를 일반 아날로그 청진기보다 최대 20배까지 증폭시켜 들을 수 있다.18배까지 증폭할 수 있는 3M 제품에 비해 소리가 더 크고 선명하다는 것.따라서 환자가 입고 있는 옷 위에 그대로 청진기를 대도 될 정도다. 김 대표는 "단순히 소리만 키우면 잡음도 함께 커지는 문제가 있다"며 "잡음을 제거하고 필요한 소리만 선택적으로 증폭시키는 것이 핵심 노하우"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 전자청진기를 통해 측정된 심장 폐 등의 파동을 컴퓨터에서 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상인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천식 등 55가지 질병 증상의 패턴을 저장해놓아 의사들이 병세를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6개월~1년 만에 연결고리가 쉽게 부러지는 일반 청진기의 문제점을 특수 스프링을 개발해 2~3년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원격 진료가 본격화되면 전자청진기가 청진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GS테크놀로지(대표 김종수)는 지난해 불가리아 정부가 자국 내 의료기관 500여곳에 공급할 의료용 전자청진기를 구입하면서 그동안 공급받아온 3M 제품 대신 자사의 '야베스 전자청진기'(사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불가리아 정부당국이 야베스 전자청진기에 대해 3M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면서 성능도 다양한 데다 가격도 절반 이하로 저렴해 '베스트'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폴란드,프랑스 의료기기 유통업체와도 1000여대씩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잇따라 수출 계약을 하고 있다.김종수 대표는 "의사들 사이에 성능과 품질에 비해 가격이 30만원 미만으로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미국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도 3M보다 높은 40%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가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않은 야베스 전자청진기로 수출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비결은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회사 관계자는 "2004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우주인의 심폐음을 측정할 수 있는 의료용 청진기로 선정됐을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야베스 전자청진기는 환자의 심장과 폐가 움직이는 소리를 일반 아날로그 청진기보다 최대 20배까지 증폭시켜 들을 수 있다.18배까지 증폭할 수 있는 3M 제품에 비해 소리가 더 크고 선명하다는 것.따라서 환자가 입고 있는 옷 위에 그대로 청진기를 대도 될 정도다. 김 대표는 "단순히 소리만 키우면 잡음도 함께 커지는 문제가 있다"며 "잡음을 제거하고 필요한 소리만 선택적으로 증폭시키는 것이 핵심 노하우"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 전자청진기를 통해 측정된 심장 폐 등의 파동을 컴퓨터에서 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상인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천식 등 55가지 질병 증상의 패턴을 저장해놓아 의사들이 병세를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6개월~1년 만에 연결고리가 쉽게 부러지는 일반 청진기의 문제점을 특수 스프링을 개발해 2~3년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원격 진료가 본격화되면 전자청진기가 청진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