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퇴출제' 등 일련의 인사 개혁을 추진해온 서울시가 이번에는 서울메트로 등 시 산하 5개 공기업의 인력을 2010년까지 10% 줄이는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서울시 산하 공기업 구조조정이 새 정부의 공기업 경영 혁신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최근 시 산하 모든 공사.출연기관에 경영 혁신 및 합리화를 주문함에 따라 각 공기업들이 인력 감축 등을 포함한 자체적인 구조조정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도시철도공사는 정년 퇴직 등 자연 퇴직과 자회사 설립,희망 퇴직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인력을 10%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공사는 또 현재 업무에서 전체 직원의 3분의 1을 빼내 기술 개발 등 신사업 쪽에 배치하고 나머지 직원은 현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도 본사 및 현업 조직의 통폐합,궤도 유지.보수,차량 정비 등의 업무 아웃소싱,매표 업무 무인화,1인 승무제 도입 등을 통해 비대해진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설공단도 2010년까지 전체 정원(1450명)의 12%인 17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지난해 상시 평가에서 나쁜 성적을 받은 9명의 행정직 직원들에게 가락시장 청소나 질서 유지 같은 현장 업무를 맡기는 등 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