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단체에서 조직원이 동료의 PC에서 기밀을 빼가지 못하게 차단하는 보안 서비스가 나왔다.

LG CNS는 13일 출입통제 단말기 ‘엑스아이디(XID)’를 이용해 PC 사용자가 외출하면 이 사용자의 PC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는 융합보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융합보안이란 출입문 관리,폐쇄회로(CC)TV 등 물리적 보안과 PC 보안,시스템·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반 정보보안을 결합한 것이다.

LG CNS의 융합보안 서비스는 내부자가 CCTV를 피해 동료 PC에 접근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A씨가 외근 나간 동안 동료 B씨가 A씨의 PC에 접근한다고 가정하자.B씨는 PC에 A씨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한다.

그 순간 경보를 울리고 PC 작동이 멈춘다.

A씨가 출입통제기에 신분증을 대고 나갈 때 보안 시스템이 ‘외출’이란 사실을 인지해 PC 접속을 차단한 것이다.

LG CNS가 구축하는 XID 중앙관리시스템은 단말기 상태,출입문 개폐 상태,조직원의 출입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제어할 수 있다.

위의 사례에서 요란한 경보에 당황한 B씨가 아예 A씨의 PC를 들고 나가려고 할 경우 인근 출입문까지 차단할 수 있다.

LG CNS는 지난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일부 LG그룹 계열사에 시범적으로 이 보안시스템을 적용했다.

임수경 LG CNS 상무는 “엑스아이디는 별도의 컨트롤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기존 장비에 비해 비용을 15%쯤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