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의 금리 경쟁이 확산되면서 은행권 특판 예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들어 하나 신한 외환 국민은행과 농ㆍ수협 특판에 지난 10일까지 5조9435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휴일을 제외한 7영업일 동안 하루 8000억원 이상 끌어들인 것이다.

이는 확정 금리를 6%대 중반,최고 금리는 7%까지 제시하며 은행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정기 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별로는 이달 말까지 연 6.62% 확정 금리를 주는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에 2조2146억원이 몰렸고 연 6.7%를 지급하는 외환은행의 'YES 큰기쁨예금'에는 7855억원이 들어왔다.1월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연 6.4%의 이자를 지급하는 농협 '큰만족 실세예금'에는 1조2633억원이 유입됐고 최고 7.0%를 제시한 수협에는 1700억원이 몰렸다.

이 밖에 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최고 연 6.5%를 주는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판매해 5영업일 만에 1조101억원을 유치했다.최고 연 6.7%를 주는 신한은행 '골드마우스 정기예금'은 지난 9일 판매 한도 500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