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일부 공직자들이)조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反)변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로부터 1차 종합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소수의 조직, 특히 주요한 부서에 있던 사람, 요직에 있던 사람들 중에 더더욱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조직 통폐합 대상인 일부 부처에서 반대 로비를 하거나 부정적 의견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이제 우리는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 변화의 앞에 서있기 때문에 간부들이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자리보다는 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하는 게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이냐,시대를 앞서가는 것이냐를 생각하는 게 고위직 공무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