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새해를 맞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특판예금에 시중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연초부터 특판을 판매한 하나.신한.외환.국민은행과 농.수협에 몰린 자금은 10일 현재 5조9천43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휴일을 제외한 영업일로는 7일만에 이같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하루 8천억원 이상이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달말까지 판매되는 하나은행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에는 무려 2조2천146억원이 몰렸고, 외환은행 'YES 큰기쁨예금'은 7천855억원이 판매됐습니다. 농협의 '큰만족 실세예금'에는 1조2천633억원이 유입됐고, 국민은행 '고객사랑정기예금'에도 5영업일만에 1조101억원이 몰렸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특판 때에 비해 확실히 증가속도가 빠르다"며 "증시 불안으로 펀드 수익률이 높지 않다 보니 확정금리 예금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 금리를 6~7%로 올리고 있는만큼 업계에서는 정기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