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화학업종 중 커버하고 있던 종목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초강세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확산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을 반영해 화학업종의 눈높이 조절 필요하다"면서 "올해 석유화학 설비의 가동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정유업 또한 총수요 둔화 및 BTX 수급 완화 따라 수익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업은 상반기 호조 이후 하반기 둔화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에틸렌가동률 전망은 기존 93.4%에서 92.1% 하향조정했다는 것.

정유업 또한 총수요 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아태지역 가동률 전망을 90.5%에서 90.2%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시장위험 증대를 반영해 기존 화학업종 개별종목 목표주가 산정시 적용하던 1.3~2.1% 수준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2.1%~3.9%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 개별 목표주가 산정시 적용되었던 PER 13.0~15.0배를 PER 10.5~13.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에 대해서는 '매수1'에서'매수2'로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고, S-Oil은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내렸다.

SK는 30만4000원에서 2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으나, '매수1' 의견을 유지했고 GS도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5000원가지 내려 조정했다.

석유화학 업체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도 잇달았다.

LG화학에 대해서는 '매수1'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호남석유화학은 17만7000원에서 14만원으로, 한화석유화학에 대해서는 3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화섬업체인 효성과 케이피케미칼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각각 8만원, 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카프로에 대해서만은 '매수1' 의견과 목표주가1만4500원을 유지했다.

그는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기대 수준을 하향했지만, 지난 11월 이후 시장 조정과 동반한 주가 낙폭은 과다하다"면서 "현재 투자매력은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