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는 자율적 방식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오랜만에 통신주가 상승세다.

14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KTSK텔레콤은 각각 지난 11일보다 3.79%, 2.78%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주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통신비 20% 인하 공약으로 약세를 보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

이는 지난 13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이명박 당선자에게 보고한 국정과제 1차 업무보고에서 시장친화적 방식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재판매 사업자의 시장진입 완화와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등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쟁을 통한 자율적 방식과 인위적 요금인하 방식을 놓고 혼란이 이어졌으나 인수위 보고를 계기로 자율적 방식에 방점이 찍히게 된 것이다.

양종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요금을 시장친화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방향성과 요금인가제 조기 폐지 등이 가시화돼 선발 통신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주가가 많이 빠져 있었던데다 인수위 보고를 계기로 베팅을 걸어볼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며 “KT의 경우 조만간 열릴 기업설명회에서 KTF 인수합병과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 변화에 대한 얘기가 나오리라는 기대감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