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지난 한 주간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세계적으로 안보 긴장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9일 ETF CHECK에 따르면 ETF 주간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수익률 1위는 'TIGER 우주방산'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19.37% 수익을 냈다. 이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74%) 비중이 가장 높다. 현대로템(21.04%) 한국항공우주(18.48%) LIG넥스원(16.96%) 한화시스템(11.60%)에도 주로 투자한다.주간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은 방산 관련 ETF였다. 방산관련 계열사가 많은 한화그룹주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이 방위비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방산주 주가를 밀어올렸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하면서 유럽 내에서 자체 무장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은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군비를 늘린다면 지난해 대비 약 563억달러를 추가 지출해야한다"며 "원하는 납기에 맞춰 비교적 저렴한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KODEX 철강' 등 철강주가 편입된 ETF 상승세도 가팔랐다. 미국이 중국 철강사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면 한국 철강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발언한 것도 영향
코스닥시장 소속 상장사들을 인수하고 나서 전기차·우주항공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속여 수백억원을 취한 세력이 검찰에 고발됐다.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있은 정례회의에서 불공정거래세력의 연쇄적 부정거래 행위를 적발, 자본시장법상 위반 등 혐의로 검찰 고발과 과징금 부과 조치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증선위에 따르면 이들은 여러 투자조합을 동원해 코스닥 상장사들을 인수한 뒤, 전기자동차·우주항공사업 등 테마성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속였다. 또 사모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이 성공한 것처럼 홍보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켰다. 이후 이들은 보유주식 등을 고가에 매도해 부당이득 수백억원을 취했다. 증선위는 "이런 불공정거래 행위가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고 다수의 일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판단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했다"고 밝혔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요즘 서울 번화가 밤거리는 조용하다. 밤 10시만 해도 한산하다. 치솟는 물가에 직장인들이 지갑을 닫은 데다 바뀐 회식 문화 탓이다. 술집들도 속속 문을 닫았다. 지난해 문을 닫은 술집이 2400곳을 넘는다.9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100대 생활업종 사업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호프주점과 간이주점은 각각 2만2828곳, 9142곳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에 비해 호프주점은 1718곳, 간이주점은 731곳 각각 줄었다. 호프·간이주점은 맥주, 소주를 비롯한 술과 안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주점을 뜻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술집이 큰 폭 줄었다. 호프·간이주점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각각 494곳, 485곳 감소했다. 코로나19 직후 회식 문화가 변화한 영향이 작용했다. 삼성전자도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식·저녁자리는 1개 주종으로 1차에 끝내고 9시에 집에 가자"는 이른바 '119문화'가 자리 잡았다. 한 대기업 임원은 "코로나19 직전에는 회식을 밤 12시 넘어서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요즘 1차로 9~10시에는 끝내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술집과 함께 PC방과 독서실 감소세도 뚜렷했다. 전국 PC방은 지난해 말 7243곳으로 전년 말보다 530개 줄었다. 모바일게임이 확산되면서 PC방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결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이용자 실태'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자 가운데 주 1회 이상 PC방을 찾는 비중은 2023년 12.1%에서 2024년 7.4%로 하락했다.독서실도 지난해 말 6058곳으로 전년 말보다 716곳(10.6%)이나 감소했다. 스터디카페가 독서실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한 영향이다. 여기에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카공족'이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