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올해 매출 23조원 달성을 골자로 하는 '2008년 경영계획'을 14일 발표했다.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 23조원은 작년(18조6000억원.잠정치)에 비해 24% 늘어난 것이다.

두산은 이를 위해 국내보다는 해외 영업에 주력키로 했다.50%대 후반인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영업이익은 전년도(1조6000억원)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정했다.

두산은 투자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올해 투자 목표액은 1조1000억원으로 작년(8000억원)보다 40%가량 늘어난다.글로벌 생산기지 건설과 거점 확보,기술개발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신규 인력도 작년보다 20% 늘려 850명을 뽑기로 했다.

두산은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화의 지속적인 추진 △수익성 및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개선 △운영과 프로세스의 탁월성 확보 △기술과 품질의 선도 등 4가지를 꼽았다.기술혁신을 위한 제도도 마련키로 했다.엔지니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우수 기술상'제도를 마련,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이와 함께 각 계열사의 중장기 경영목표도 확정했다.지주회사인 두산은 밥캣 등 3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기계분야에서 2012년에 매출 120억달러를 올려 '글로벌 톱3' 대열에 합류키로 했다.두산중공업은 2015년까지 매출 17조원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인도 건설 중장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2012년 기준 매출 목표는 10조원.두산건설은 2012년 매출 5조원,영업이익 5000억원을 올려 '국내 톱5'에 진입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