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형광등과 밝기는 같지만 소비 전력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누드 형광등'이 나왔다.

자동차 부품 및 목화가공 플랜트 수출 기업인 에스앤피마케팅(대표 김호기)은 형광등 내부의 형광 물질로 쓰일 수 있는 투명한 형광막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형광등은 형광등 내부에 물에 갠 흰색 가루 형태의 불투명한 형광 물질이 발라져 있다.이 때문에 형광등 내부에서 외부로 빛이 투과되는 비율이 40~50% 수준에 그쳐 밝기가 와트(W)당 100루멘(lumen) 정도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투명막 형태의 형광 물질은 형광등 내부가 투명해져 빛 투과 비율이 100%에 가깝고 밝기도 W당 150~300루멘까지 밝아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승우 에스앤피마케팅 부사장은 "소비 전력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도 기존 형광등과 같은 밝기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사장은 "형광등을 광원으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나 태양광을 가시 광선으로 바꿔 사용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어 현재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