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 필립스 LDC사장 "전략적 제휴 파트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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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필립스LCD(LPL) 사장은 "최근 TV업체 한두 군데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권 사장은 또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면 내년부터 LCD 시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 지금부터 고객들과 함께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LCD TV 생산업체)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황에 대비할 것임을 강조했다.
권 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IR)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MOU를 체결한 TV업체에) 지분을 파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구매계약보다는 강한 구속력을 갖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패널업체와 TV업체 간 짝짓기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LPL 지분 13%를 팔아 19.9%로 지분율이 낮아진 네덜란드 필립스전자의 빈자리를 채울 만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사장은 "올해는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수요 등으로 시황이 좋지만 내년에는 신설되는 공장이 많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시장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내년에 양산을 시작하는 8세대(50인치 이상 TV용 패널) 제품에 대해 "지금부터 제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권 사장은 "7세대 공장을 완공한 2006년에는 이 같은 사전 준비 없이 양산을 시작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최근 일본 마쓰시타가 IPS테크놀리지를 인수,LCD 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해 "LPL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세계 LCD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VA(Vertical Alignment) 방식과 LPL의 IPS(In-Plane Switching) 방식이 대립하고 있는데,마쓰시타가 IPS 방식을 택함으로써 IPS 진영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특히 "IPS 방식의 패널은 화면을 두들겨도 번짐이 없고 LCD TV의 단점인 잔상도 상대적으로 적어 풀HD TV나 터치스크린 등 고급 제품에는 VA에 비해 유리하다"며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전시회 CES에서 이 같은 점을 고객들에게 많이 강조했고 고객들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한편 "필립스의 지분이 20% 밑으로 내려감에 따라 3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삼성전자와의 패널 교차 구매와 관련,"CES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을 때 삼성 측이 LPL의 37인치 패널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물량이 부족해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급 상황이 맞으면 교차 구매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권 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IR)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MOU를 체결한 TV업체에) 지분을 파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구매계약보다는 강한 구속력을 갖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패널업체와 TV업체 간 짝짓기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LPL 지분 13%를 팔아 19.9%로 지분율이 낮아진 네덜란드 필립스전자의 빈자리를 채울 만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사장은 "올해는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수요 등으로 시황이 좋지만 내년에는 신설되는 공장이 많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시장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내년에 양산을 시작하는 8세대(50인치 이상 TV용 패널) 제품에 대해 "지금부터 제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권 사장은 "7세대 공장을 완공한 2006년에는 이 같은 사전 준비 없이 양산을 시작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최근 일본 마쓰시타가 IPS테크놀리지를 인수,LCD 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해 "LPL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세계 LCD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VA(Vertical Alignment) 방식과 LPL의 IPS(In-Plane Switching) 방식이 대립하고 있는데,마쓰시타가 IPS 방식을 택함으로써 IPS 진영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특히 "IPS 방식의 패널은 화면을 두들겨도 번짐이 없고 LCD TV의 단점인 잔상도 상대적으로 적어 풀HD TV나 터치스크린 등 고급 제품에는 VA에 비해 유리하다"며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전시회 CES에서 이 같은 점을 고객들에게 많이 강조했고 고객들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한편 "필립스의 지분이 20% 밑으로 내려감에 따라 3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삼성전자와의 패널 교차 구매와 관련,"CES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을 때 삼성 측이 LPL의 37인치 패널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물량이 부족해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급 상황이 맞으면 교차 구매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