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 美 소비지출 감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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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지출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됐다.뉴욕타임스(NYT)는 고유가와 주택경기 침체,증시의 요동 등 트리플 악재로 미국의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감소할 수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신호는 최대 쇼핑시즌인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감지됐다.유통업체들의 12월 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백화점 메이시의 매출은 7.9% 감소했고,콜스도 11% 줄었다.부자들도 지갑을 닫고 있다.보석업체 티파니는 소비자가 줄면서 지난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종전의 2.30달러에서 2.28달러로 낮췄다.고급 백화점인 삭스피프스의 12월 매출 증가세도 급격히 둔화됐다.스티븐 사도브 삭스피프스 CEO는 "사람들이 경제 침체가 가까워온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200만명의 회원을 둔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12월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3%포인트 떨어져 2001년의 경기침체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이 줄었다는 공식 통계는 아직 없지만 작년 말에 자동차나 가구,건자재,의료 분야에서 소비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왔다.1991년 이후 처음으로 소비가 감소할 경우 미국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신문은 1980년 대선 당시 소비지출 감소가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 당선에 도움이 됐었다며 올해 소비 추이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신호는 최대 쇼핑시즌인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감지됐다.유통업체들의 12월 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백화점 메이시의 매출은 7.9% 감소했고,콜스도 11% 줄었다.부자들도 지갑을 닫고 있다.보석업체 티파니는 소비자가 줄면서 지난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종전의 2.30달러에서 2.28달러로 낮췄다.고급 백화점인 삭스피프스의 12월 매출 증가세도 급격히 둔화됐다.스티븐 사도브 삭스피프스 CEO는 "사람들이 경제 침체가 가까워온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200만명의 회원을 둔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12월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3%포인트 떨어져 2001년의 경기침체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이 줄었다는 공식 통계는 아직 없지만 작년 말에 자동차나 가구,건자재,의료 분야에서 소비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왔다.1991년 이후 처음으로 소비가 감소할 경우 미국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신문은 1980년 대선 당시 소비지출 감소가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 당선에 도움이 됐었다며 올해 소비 추이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