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정원장이 15일 자신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간의 대화록 유출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록이 보도돼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국가 최고정보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록 유출 경위에 대해 "지난 9일 오후 국정원 관계관을 통해 모 언론사 간부에게 면담록이 포함된 국정원장의 선거 하루 전 방북 배경 및 경과 관련 자료를 비보도를 전제로 전달한 바 있는데 결과적으로 본인 불찰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대통령 선거 전날인 지난해 12월18일 김 원장이 방북, 김양건 부장과 만나 대화한 내용이 지난 10일 국내 언론에 공개됐었다.

김 원장은 2006년 11월 국정원 제1차장으로 있다 김승규 전 원장 후임으로 국정원 수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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