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여성기업인협회(회장 박덕희)는 국내 IT 벤처기업을 이끄는 여성기업인들의 든든한 지원센터로 2001년 11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이 단체는 정보통신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중소.벤처기업의 활발한 창업과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우수한 IT 여성기업인을 발굴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기지회와 대구.경북지회,베트남지회 등 3개의 지회에 250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5개 연구개발(R&D) 분과로 나뉘어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협회의 주요 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우선 지식기반 여성기업 R&D 협력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이다.이 사업은 지식기반형 첨단 기업들이 자체 R&D에 치중하고 산.학.연 등 타 기관과 연계한 R&D에는 소홀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박덕희 회장은 "창의적인 개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이 사업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적극적으로 회사 밖의 자원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지식기반형 여성기업을 지원하는 사업 분야별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R&D정책 설명회,정부기관별 지원정책 매칭을 통해 여성기업의 사업화를 돕고 있다.또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성기업의 기술정보 교환 채널을 구축하는 한편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기적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두 번째 사업은 여성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IT 여성 컨퍼런스'다.지난해 6월 정보통신부 주최로 개최한 이 컨퍼런스는 유럽.동남아 등 세계 각국의 IT 여성기업 CEO와 IT 정책 입안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 컨퍼런스에서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는 두 달 뒤 대구에서 20여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 IT 리더들이 참석한 '글로벌 비즈니스 컨퍼런스'로 연결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올해 글로벌 IT 여성 컨퍼런스는 11월에 열린다.

세 번째 사업은 여성기업인들의 교류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정보 공유를 위한 '여성 IT 리더스 포럼'이다.성신여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 CEO와 대학교수 등이 참석해 여성 IT 리더들의 지식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협회는 우수한 여성 IT인력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4월부터는 e-러닝 프로그래머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 이수자에게 IT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 회장은 "정보통신 분야의 2만여개 기업 중 여성이 CEO이거나 오너십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1~2%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차세대 여성 IT 리더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