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드라마 '이산'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순재가 '쪽대본'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OBS 경인TV '쇼도보고 영화도 보고‘의 ‘더 인터뷰’에 출연한 이순재는 "녹화 몇시간전에 대본을 받을때면 정말 화가 난다”면서 “정말 연기자를 생각지 않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쪽대본을 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몇일을 고민해 나오지 않은 것은 하루아침에 나오겠냐. 쪽대본 환경속에선 중견 연기자도 버텨내기 힘든데 어떻게 신인들이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서 이순재는 김수현 작가를 예로 들며 "최고의 히트작을 낸 김수현 작가의 경우 쪽대본을 한번도 준적이 없다"며 "작가라면 대본을 미리 써놓은 뒤 현장에 와서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연출되는지를 봐야 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요즘 작가들은 방송에 끝날 때까지 촬영장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며 요즘 작가들의 나태한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이순재는 "이제 한국드라마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간다"며 "쪽대본을 가지고 어떻게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순재는 “방송작가라면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된다. 완성도도 좋지만 시간내에 출고를 하지 못한다면 방송이 아닌 다른분야 쪽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재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 MBC '이산'은 14일 35회 방송에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하하가 까메오로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순재의 더 인터뷰는 오는 19일 오후 6시 OBS와 홈페이지(www.obs.co.kr)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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