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FNF, 생면시장 진출 … 동원F&B, 홍삼 프랜차이즈

식품업체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대상은 일본식 생라면 판매를 통해 생면사업에 뛰어들었고,동원F&B는 홍삼 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상FNF(대표 이문희)는 국내 최초로 일본식 생라면 브랜드 '청정원 미소가'를 론칭했다고 15일 발표했다.'미소가'는 '맛이 있어 즐거운 미소'라는 의미로 청정원과 연계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첫 제품인 '청정원 미소가 생라멘'은 일본 JT푸드와 삿포로 벨식품과 공동으로 개발한 삿포로 풍의 라면.기름에 튀기지 않고 비열처리한 생면을 사용해 면발이 쫄깃하고,돈골(豚骨) 육수에 돼지고기 등심과 구이김 등이 어우러져 우리 입맛에도 맞는다고.

대상FNF는 앞으로 연말까지 생우동,생냉면,생파스타,볶음면도 출시해 생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대상FNF가 생면시장에 뛰어든 것은 웰빙 열풍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국내 편의성 생면 시장 규모는 2006년 1600억원에서 2007년 1800억원대로 13%가량 성장했고 앞으로 2년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생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일반 라면보다 칼로리가 30% 이상 낮고 MSG나 합성첨가보존료 등 인공첨가물도 적다.

대상은 우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140여 개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일식 포장마차 형태의 매대에서 시식행사를 진행,이목을 끌 계획이다.대상 FNF 신광수 부장은 "생면시장을 적극 공략해 2010년까지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해 메이저 브랜드로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원F&B는 이날 대구 반월동에 홍삼 전문점 '천지인 홍삼' 1호점을 개장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다.'천지인 홍삼'은 기존 홍삼 프랜차이즈와 차별화,사업자가 개점 가맹비를 내지 않고 1년 동안 본사 직영점포를 위탁경영한 뒤 수익성과 사업성이 검증되면 해당 점포를 인수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사업자는 위탁경영 기간 동안 기본급(120만원)과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제품 전략도 기존 홍삼 전문점과 다르다.6년근 제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가격이 부담스러운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의 4년근 중심 홍삼제품을 출시한다.

김성수 동원F&B 인삼사업부장은 "연말까지 100개점을 개설해 홍삼시장 2위 업체로 자리잡고 2012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