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대 때 40대 연기도 했거든요. 40대에 조금 어린 연기한 거니까 좀 봐주세요. 이번엔 '퉁' 치고 가주세요."배우 이준혁은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의 유은호가 튀어 나온 것만 같은 미소와 말투로 말했다. 실제로는 1984년생인 그가 유은호의 극 중 설정인 1991년생이라는 부분에 직접 해명한 것.지난 12회 방송 동안 "진짜 91년생보다 더 91년생 같다"는 찬사를 받으며 여심을 자극한 이준혁은 "요즘 비주얼 칭찬을 많이 들어서 안 그래도 안 돌아다니는데, 더 집에만 있다"며 "편집의 마법에 속고 계신다. 사석에서 보고 실망스러워도 봐 달라"면서 겸손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인터뷰 내내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대표 강지윤(한지민 분)과 완벽한 비서 유은호(이준혁 분)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담았다. 이준혁이 연기한 유은호는 단단하고 섬세하며 매너와 배려, 따뜻함이 기본으로 정착된 'K-직장인'이자 홀로 딸 별이를 키우는 '싱글대디'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살짝 비틀어 남녀의 설정을 바꾼 것만으로도 "새롭다"는 찬사를 받았던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이준혁은 완벽한 비서 유은호 역을 완벽히 해내며 '어른 로코'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tvN '비밀의 숲' 시리즈에서 미워할 수 없는 비리 검사 서동재 역을 맡이 프리퀄 티빙 오리지널 '좋거나 나쁜 동재'까지 흥행을 이끌고, 영화 '범죄도시3' 빌런 주성철까지 그동안 이준혁이라는 존재감을 알린 캐릭터들은 말랑말랑한 로맨스와 거리가 멀었다. 그런 작품들 속에서도 매
밴드 YB가 메탈 음악으로 새로운 음악 여정의 닻을 올렸다.YB(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허준)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새 EP '오디세이(ODYSSE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임진모 음악평론가가 맡았다.1996년 결성돼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YB는 오는 26일 신보 '오디세이'를 발매한다. 윤도현은 "(앨범 제작에) 거의 2년이 걸렸다. 매일 (작업을) 한 건 아니지만 계속 수정하고 생각하고 다시 고치는 식이었다"고 밝혔다.'오디세이'는 외부의 억압과 내적 갈등의 고통에 시달리며 자아를 잃고 혼란에 빠지는 주인공이 내면의 힘과 희망을 발견하며 자신을 찾고 자유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주인공이 외부의 시선과 억압 속에서 자신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그린 '보이어리스트(Voyeurist)'를 시작으로 고통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며 인간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는 내용의 타이틀곡 '오키드(Orchid)', 고통 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받는 순간을 표현한 '스톰본(StormBorn)',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 자신을 괴롭혔던 두려움·고통과 마주하며 싸워나가는 결의의 곡 '엔드 앤드 엔드(End And End)', 억압에 맞서 싸우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자신만의 자유를 외친다는 내용의 선공개곡 '리벨리언(Rebellion)',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이상향을 찾는 과정을 그린 '데이드림(Daydream)'까지 6곡이 짜임새 있게 담겼다.특히 이번 앨범은 '흰수염고래', '나는 나비', '사랑했나봐', '잊을게', '박하사탕', '너를 보내고', '담배가게 아가씨', '사랑투'
밴드 YB가 후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의 독특한 협업 계기를 밝혔다.YB(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허준)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새 EP '오디세이(ODYSSE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오는 26일 발매되는 신보 '오디세이'는 외부의 억압과 내적 갈등의 고통에 시달리며 자아를 잃고 혼란에 빠지는 주인공이 내면의 힘과 희망을 발견하며 자신을 찾고 자유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신보 선공개곡 '리벨리온(Rebellion)'은 억압에 맞서 싸우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자신만의 자유를 외친다는 내용으로, 후배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호흡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일 공개됐다.윤도현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앨범 작업에 그로울링이 필요하다고 해서 참여한 적이 있다"며 이들과의 인연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대학 축제 때 재미 삼아 뽀로로 곡을 메탈 버전으로 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보고 감동받았다고 하더라. 그로울링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는데 없었고, 자체적으로도 잘 안 됐나 보더라. 요청이 와서 해줬는데 너무 귀엽고, 연주도 잘하는 친구들이었다"며 웃었다.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리벨리온'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떠올리며 쓴 곡이라고 했다. 윤도현은 "그 친구들과 같이할 목적으로 제일 마지막에 쓴 맞춤형 곡이다.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곡이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만든 곡이다"라고 설명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