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침체와 달리 도심권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법원 경매에 나온 한 오피스텔에 1300여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15일 법원경매 정보 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14일 입찰에 부쳐진 서울 구로구 오류동 E오피스텔 59실에 모두 1320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각 실당 평균 경쟁률이 22.3 대 1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에 개장한 서울 남부지방법원 경매장에는 예상 밖의 응찰자가 몰려드는 바람에 대혼잡을 빚었고,이들의 응찰서류를 검토하느라 밤 9시가 넘어서야 집행이 끝났다는 게 경매 집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오피스텔은 2005년에 신축한 건물로 시공업체가 채권 회수를 위해 전체 138실을 경매에 부쳤다.이 오피스텔은 아직까지 분양이 되지 않아 거주자는 없는 상태다.전체 오피스텔 가운데 6건은 경매가 취소됐고,73건은 2회 유찰 이후 지난해 11월 낙찰돼 팔렸다.따라서 이날 경매에 나온 물건은 59건이었으며 3회 유찰 이후 4회째 경매 진행이었다.최저 입찰가는 감정가의 51%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이뤄졌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이번 오피스텔 경매에 특히 입찰자가 대거 몰린 것은 최근 오피스텔이 틈새 상품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데다 입지 여건(오류동 역세권) 이 양호하고,가격이 저렴한 점 등의 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