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주한 외국 기업인들과 만나 "한국은 경제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부족하고,개인과 법인에 대한 소득세율이 홍콩과 싱가포르에 비해 높았다"며 "이런 문제들을 최단 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정책과제를 정리하고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유럽연합상공회의소 및 서울 재팬클럽 신년하례식에 참석,"주한 외국기업인들이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여러 가지 인위적인 문제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고위 정책결정자들이 말하는 경제정책과 일선 관료들이 집행하는 경제정책 간에 많은 괴리가 있었으며,세법에 대한 해석에 투명성이 부족했던 것도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과거 정부가 관련 법규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악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내년 이맘때 다시 만났을 때,그간의 성과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오벌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의지가 한국에서의 전체적인 기업환경을 개선할 것이며,그 결과 일자리 창출과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