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코스피가 PER 10배 권역에 들어서면 적극 매수 구간, 11배 권역은 분할 매수 구간이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코스피는 구조적인 저평가 상태를 해소, 지속적으로 10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일단 경기둔화와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코스피 1760P선인 지금보다 조금 더 기다렸다 사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2008년 추정 실적이 약 5% 정도 하향 조정된다면 분할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지수대는 PER가 11배 수준까지 내려가는 1720P선 아래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10% 하향 조정이 될 경우 매수 권역은 훨씬 낮춰 잡아야 한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경우 PER가 11배 선까지 내려오는 1633P 아래에서야 분할 매수 권역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PER 10배 선은 1500선 아래다.

박 연구원은 "물론 이 시나리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최근의 컨센서스가 미국발 충격을 지나치게 반영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지금보다 추정 실적이 5% 상향 조정된다면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수는 11배 초반 수준까지 하락한 셈이기 때문.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가 하향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경기 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실적 하향이 있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 경우 1700P초반은 분할 매수 권역이지만 대내외 여건의 악화까지 감안한다면 좀 더 안전한 접근은 코스피 1600P선대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