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조선업황에 대한 일부 우려와 지수 하락을 반영해 목표가를 11만2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신정부 출범 이후 토지개발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율도와 동서울터미널 개발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돼 건설부문이 주가 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강영일, 김승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10월 이후 조선업종 하락으로 고점대비 40% 이상 하락했다"며 "차기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종이 상승할때도 소외됐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조선업황에 대한 시장의 보수적인 평가로 주가가 하락했다면 건설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또한 주가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재건축, 재개발 용적률 조정 및 규제완화를 통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신정부의 정책방향은 주택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에게 긍정적"이라며 "마진이 높은 주택공사의 비중 상승은 건설부문의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12월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 수빅조선소를 통해 2009년 15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고 향후 초대형 컨테이너, VLCC, LNG선 등 대형 선박위주의 수주로 2015년 매출 27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세계적인 대형 조선소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