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최근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나 연결 기준 실적으로 볼 때 여전히 저평가됐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9만2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희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중공업은 인프라코어, 건설, 엔진, 메카텍 등의 초우량 자회사를 거느린 연결 모회사"라며 "중공업의 주주가 자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자회사 주식가치의 단순 합산이 아닌, 연결 기준의 실적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아직도 40%가 넘는 주가 상승여력이 있어 오히려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설명이다.

원자력 부문의 수주 확대는 두산중공업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인다. 양 연구원은 "이르면 올해부터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로부터의 미국 원전 주기기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내 원전 4기의 EPC(설계, 자재구매, 시공) 수주까지 합치면 향후 5년간 6조원 가량의 원자력 부문 수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한국표준형 원전의 진출 논의가 각국 정부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계"라며 진출이 확정될 경우 수주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종합 수처리사업 진출 가능성이 있어 향후 신성장 동력도 확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