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한진해운에 대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는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물동량과 운임수준이 기대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매수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진해운의 지난해 4분기 물동량은 기대수준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특히 유류비 고공행진에도 성수기 이후 미주 및 구주노선의 견조한 운임수준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점"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한진해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0.6%, 35.5% 늘어난 1조8520억원과 7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성수기인 지난해 3분기 보다 더 높은 실적치라는 것.

이 같은 실적예상은 미주노선의 운임하락폭이 예상과 달리 크지 않았고, 구주노선에서는 오히려 단가인상으로 성수기보다 높은 운임수준이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주된 이유는 바로 미국경기둔화라는 악재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 및 글로벌경기 둔화와 유가급등,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 등 나올만한 악재들은 이미 모두 노출됐고 추가적으로 올 운임하락 부분이 남아있지만 그 가능성 또한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은 더 이상 한진해운에 대한 매수를 두려워할 시점이 아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9000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