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C '이산' 35회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잠시 한눈을 팔면 놓칠 만큼 짧은 순간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강한 웃음을 선사하기에는 충분했다.

처음으로 등장한 멤버는 거성 박명수로 가마꾼으로 변신한 박명수는 무표정한 얼굴에 대사 한 마디 없이 스쳐 지나갔다.

그의 뒤에는 유재석과 정준하의 모습도 보여 이들의 등장으로 인해 다소 무거운 극의 분위기가 반전돼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다음 등장한 멤버는 꼬멩이 하하.

익위사 심부름꾼으로 분한 하하는 극중 서장보(서범식)가 던져준 나무토막을 놀란 표정으로 받아들며 "예..예.."라는 대사를 하는 역할로 과거 시트콤 출연 경력 덕분인지 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등장한 유재석은 가장 많은 대사를 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준하와 함께 주막을 찾은 손님 역할을 맡은 유재석은 "봉놋방 좀 데워놨냐. 기나긴 밤 외로운 과부에게 인심 좀 써주련다"며 주모의 엉덩이를 치는 등 자연스런 연기를 선보여 1인자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드라마, 시트콤과 뮤지컬 등에서 연기를 펼친 경험이 있는 정준하는 유재석이 대사하는 중 "나는 어떻수?"라며 끼어드는 역할을 맡았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뚱보 정형돈은 청국 상인으로 분장해 능숙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출연에 대한 소감을 전하는 글들은 물론 방송 중간 중간 숨은 그림처럼 들어가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찾아낸 시청자들의 글로 몸살을 앓았다.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 '무한도전'멤버들의 활약상은 15일 방송되는 36회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며 '무한도전' 멤버들의 엑스트라 체험기 비화는 오는 19일 '무한도전' 정규 방송을 통해 공개 된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이산'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28.8%를 기록하며 지난 34회의 26.9%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해 '무한도전' 효과를 나타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