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KT&G에 대해 해외 수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9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담배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와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로 지난 10년간 국내 담배 판매량은 연평균 1.7% 감소했다"며 "이러한 내수시장 축소는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내수 정체의 우려에서 극복하는 길은 수출과 현지 진출을 통한 외형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담배수출은 2005년을 제외하고 물량 증가와 판매가 상승으로 내수시장 축소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터키 현지 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주로 수입상을 경유해 외국 담배회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이 시장의 매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동, 중앙아시아지역에 '에쎄' 등의 고가 담배의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며 올해에는 세계 1위 담배 소비국인 중국시장이 올림픽 이후 개방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민영화와 동시에 진행된 잎담배 의무수매제도 폐지로 고가의 국산잎담배 사용량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산잎담배 사용비중은 2005년 74.0%에서 2007년 45.3%로 축소됐으며 2010년에는 30.0%까지 도달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KT&G의 수익성은 꾸준히 좋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담배사업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100%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수익이 건강식품시장 성장과 더불어 증가할 것"이라며 "외국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현 주가는 저평가 돼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