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LG패션에 대해 2008년에도 패션 부문의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현 시점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최새림 NH증권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518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1월말 회사측에서 제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 4.9% 상회하고 전년동기 대비 13.1%, 13.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액은 Rafuma, HAZZYS가 고성장세를 보였으나 계절적 성수기인 12월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 등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되며 당초 전망치인 2626억원보다 소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상여금 지급(20억~40억 내외로 추정)으로 당초 전망치인 404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NH증권은 LG패션이 2008년에도 높은 브랜드력과 신규 브랜드의 고성장, 유통망 확장(연간 130~140개 증가 계획) 등으로 타 의류업체와 차별화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4.7%, 28.5% 성장한 8518억원, 115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패션은 2008년에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여성복과 스포츠 브랜드 중심으로 M&A, 라이센스 브랜드 도입 등을 통해 성장 동력 확충 및 포트폴리오 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NH증권은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최근 LG패션의 주가는 외식사업 진출 발표와 의류소비 둔화 우려 등이 반영되며 주가 하락 지속됐으나 외식사업은 3년간 200억원 내외의 소규모 투자이며 실적 비중 또한 미미하고 패션 부문은 2008년에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패션 대표 업체로서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