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의 중국 현지 PVC 설비투자는 긍정적 모멘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영훈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보고서에서 "중국에 투자하는 PVC 설비는 전해조(전기분해 장치)가 없어 국내처럼 전기료 부담이 없고 수익성 저해 요인인 가성소다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전해조 투자 시에는 총 투자비가 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지만, 무수염산을 공급받아 생산체계를 구축하므로 투자비가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화석화는 2010년 11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3600억원이 소요되는 중국 현지 설비투자 계획을 지난 14일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2009년 말 열병합 발전소 완공과 2010년 초 클로로알칼리(CA) 증설로 연간 900억원의 영업이익이 신규 발생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시황 약세 전환에도 이익 감소 영향이 가장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 가치도 높게 평가했다.
바닥재와 창호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333억원)이 전년 실적을 초과한 한화앨앤씨(지분 100%), 1조원 이상 가치 평가를 받는 갤러리아(100%), 지난 3년간 연 평균 12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한 YNCC(50%), 보유 부동산이 많은 한화리조트(50%) 등을 고려하면 1조5681억원의 현재 시가총액은 영업가치조차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동 투자 지연에 따른 실망과 석유화학 경기 둔화 우려감이 최근 한화석화 주가의 약세를 초래한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 여건에 비해 과잉 반영되었으므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