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는 D램 영업이익 적자 여부, LCD 영업이익 수준, 올해 설비투자 규모 등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서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LCD가 호황기에 진입했고 메모리는 올 상반기 중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4분기 실적 발표의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D램, 2001년 이후 첫 손실?
낸드 플래시는 16%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겠지만 D램은 미미한 규모의 흑자를 예상된다. D램 적자 여부를 명확히 밝힐 지는 불투명하나 만약 적자로 확인되면 2001년 4분기 이후 첫 적자로 기록된다는 것.

◆LCD, LG필립스LCD 넘어설까?
지난 14일 LG필립스LCD가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 8810억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LPL의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 추구 전략의 결과로 풀이되지만, 삼성전자 기업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작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설비투자 축소?
올해 LCD 부문 설비투자는 증가하겠지만 반도체 투자는 줄어 실질적 투자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설비투자 축소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메모리 경기 회복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신수종 사업 안정 궤도 진입?
시스템LSI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7000억원으로 반도체 매출액의 20%를 넘어섰으며, 연간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프린터 부문은 연간 4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보이나 어느 정도 수익성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라는 관측이다.

◆올 1분기 실적 바닥이라는 근거는?
올해 1분기가 바닥이라는 얘기를 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기대도 그렇다. 구체적 수치나 보다 합리적 가정과 논리를 제시한다면 투자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