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자신감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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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는 반가운 소식에 15일 주식시장이 간만에 힘을 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대금이나 각 투자주체들의 매매 강도에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일단은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해보고 가자는 신중한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체력이 회복되기 위해선 당연히 美 증시 회복이 선행되야 한다.
어닝시즌을 맞아 美 금융주들의 부실이 악재로 지적되고 있지만, 흥미롭게도 그 중심에 있는 메릴린치와 씨티그룹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실 규모가 늘어났다는 사실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일찌감치 부실을 털어내고 나면 그만큼 회복도 쉬울 것이란 역발상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날 IBM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도 눈길을 끈다.
IBM은 아시아와 유럽 이머징 마켓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월가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이는 세계 경제의 성장축 다변화와 이에 따른 수혜를 미국 기업들이 향유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 경제는 우려하는 것만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이 될 미국 시장의 안정 여부는 이번주 주요 지표 등을 통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순매수에 나서며 상대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여전히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일단 미국 증시가 안정되면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의 경우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시장이 반등에 나설 경우 상승 탄력을 늘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 관련주들이 랠리를 펼쳤을 때 기관들 중 누가 먼저 차익실현에 나서기가 어려웠던 것처럼 지금은 누가 먼저 매수 주체로 나서기가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관의 위축된 자세가 단번에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국내 주식형으로 연일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美 증시 안정에 따른 국내 증시의 반등은 기관의 매수세가 늦어질수록 그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기관이 가지고 있는 실탄은 최소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펀드자금 등을 고려할 때 투신이 약 2조4000억원의 매수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변액보험 자금 유입에 따른 보험권의 주식매수여력도 4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의 경우 매달 5000억원 가량 주식 매수에 나설 수 있다.
증권과 은행, 기타법인을 제외한 이 세 기관의 매수 여력만해도 최소 3조3000억원에 이른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대기자금은 풍부하단 얘기다.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기관의 풍부한 매수 여력은 반등의 동력과 중기 추세복귀의 에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반등에 나설 경우 국내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연초 이후 기관들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은 철강과 금속, 음식료, 기계 등이다. 종목으로는 POSCO와 우리금융, 삼성전자, 우리투자증권, 현대건설, 기업은행 등이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예상외의 호실적을 발표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과 체력이 튼튼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어 이 역시 반가운 소식이다.
무턱대고 베팅하기는 불안한 시장이지만, 좀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래 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다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대금이나 각 투자주체들의 매매 강도에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일단은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해보고 가자는 신중한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체력이 회복되기 위해선 당연히 美 증시 회복이 선행되야 한다.
어닝시즌을 맞아 美 금융주들의 부실이 악재로 지적되고 있지만, 흥미롭게도 그 중심에 있는 메릴린치와 씨티그룹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실 규모가 늘어났다는 사실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일찌감치 부실을 털어내고 나면 그만큼 회복도 쉬울 것이란 역발상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날 IBM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도 눈길을 끈다.
IBM은 아시아와 유럽 이머징 마켓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월가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이는 세계 경제의 성장축 다변화와 이에 따른 수혜를 미국 기업들이 향유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 경제는 우려하는 것만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이 될 미국 시장의 안정 여부는 이번주 주요 지표 등을 통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순매수에 나서며 상대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여전히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일단 미국 증시가 안정되면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의 경우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시장이 반등에 나설 경우 상승 탄력을 늘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 관련주들이 랠리를 펼쳤을 때 기관들 중 누가 먼저 차익실현에 나서기가 어려웠던 것처럼 지금은 누가 먼저 매수 주체로 나서기가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관의 위축된 자세가 단번에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국내 주식형으로 연일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美 증시 안정에 따른 국내 증시의 반등은 기관의 매수세가 늦어질수록 그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기관이 가지고 있는 실탄은 최소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펀드자금 등을 고려할 때 투신이 약 2조4000억원의 매수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변액보험 자금 유입에 따른 보험권의 주식매수여력도 4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의 경우 매달 5000억원 가량 주식 매수에 나설 수 있다.
증권과 은행, 기타법인을 제외한 이 세 기관의 매수 여력만해도 최소 3조3000억원에 이른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대기자금은 풍부하단 얘기다.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기관의 풍부한 매수 여력은 반등의 동력과 중기 추세복귀의 에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반등에 나설 경우 국내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연초 이후 기관들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은 철강과 금속, 음식료, 기계 등이다. 종목으로는 POSCO와 우리금융, 삼성전자, 우리투자증권, 현대건설, 기업은행 등이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예상외의 호실적을 발표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과 체력이 튼튼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어 이 역시 반가운 소식이다.
무턱대고 베팅하기는 불안한 시장이지만, 좀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래 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