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골프 세계 최강인 한국이 이번에는 이름값을 할까.

한국은 국내 최강자 신지애(20ㆍ하이마트)와 지난해 상금 랭킹 2위 지은희(22)를 내세워 '세계 여자 골프 월드컵'(총상금 140만달러ㆍ우승상금 28만달러)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4회째인 월드컵은 미 LPGA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18일부터 사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CC에서 열린다.

참가국은 총 20개국이며 나라별로 2명씩 대표로 나선다.

한국은 2005년 장정(28ㆍ기업은행)과 송보배(22)가 출전,2위로 최고 성적을 냈으나 2006년 송보배-이미나가 5위,지난해에는 신지애-김영이 3위를 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김)영이 언니와도 호흡이 잘 맞았지만 이번에 (지)은희 언니와의 호흡도 기대해 달라"면서 "올해는 반드시 한국 골프가 세계 최강임을 알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신지애와 지은희는 평소 친분이 두터워 포섬게임(공 1개를 번갈아치는 방식)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강력한 우승 경쟁자는 지난해 챔피언 파라과이. 훌리에타 그라나다(22)와 셀레스테 트로체(27) 등 작년 우승 멤버를 그대로 출전시켜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2위를 한 미국은 'LPGA투어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줄리 잉스터(48)와 팻 허스트(39) 등 '베테랑'으로 조를 짰다.

소피 구스타프손(35)과 마리아 요르트(35) 등 오랜 투어 경력 소유자들이 포진한 스웨덴도 다크호스다.브라질 교포인 안젤라박(20)은 브라질 대표로 출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