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버블 논란으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새내기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분석보고서가 나오는가 하면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키패드 제조업체인 미성포리테크는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싱가포르계 운용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은 미성포리테크의 공모주 청약을 통해 19만9920주(2.5%)를 인수한 이후 장내에서 지분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유지분을 53만5383주(6.69%)로 늘린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63만2334주(7.90%)로 확대했다.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LG전자에 키패드를 납품하고 있는 미성포리테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성포리테크는 지난 2002년 LG전자와 거래를 시작했으며 2006년 LG전자 키패드부문 납품 회사중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미성포리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670억원에 영업이익 95억원을 달성한 추정되고 있다.

무선 데이터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씨모텍도 지난 11일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무선데이터 카드 생산업체 씨모텍에 대해 세계 무선데이터 시장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만8200원을 제시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무선통신시장이 음성서비스는 둔화되고 데이터 서비스는 고성장을 유지하는 등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고, 3.5세대 서비스 활성화로 무선데이터 시장 자체도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USB 형태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씨모텍은 지난해 176.1%의 고성장에 이어 올해도 49.9%의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상장된 씨모텍의 주가는 증시부진과 기관투자가들의 보유지분 매도에 따른 수급악화로 현재 공모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올해에도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고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주 모멘텀 등도 긍정적인 만큼 향후 기대되는 새내기주로 평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최초로 천적을 이용한 해충 방제 사업을 산업화한 생물학적 방제 전문기업으로, 국내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는 세실에 대해 15일 한화증권은 긍정적인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한화증권은 세실에 대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정부의 친환경 농업정책 등을 고려해 볼 때 우수한 성장성과 수익 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종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세실의 매출은 정부의 관련 예산 증가와 친환경 농업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 인다"며 "제품 단가가 다른 글로벌 업체에 비해 2분의 1에서 4분의 1 가량 싸고 상당기간 독점적 지위를 누릴 것으로 보여 이익 증가 추세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세실의 매출은 전년대비 29.2% 증가한 135억원,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 올해 매출 182억원에 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47분 현재 세실은 친환경 농산물 수요 증가와 정책 수혜 기대감에 전날보다 1100원(8.15%)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성포리테크도 6.73% 오른 5550원으로,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