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심텍에 대해 2배 이상 증가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년전으로 후퇴했다며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목표가는 1만4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심텍의 현 주가는 지난해 실적 기준 PER 6.1배에 불과해 DDR2로의 전환이 시작된 2004년 이후 PER Band의 최저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올해에도 소폭에 불과하지만 성장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2007년 하반기 실적 부진, 올해 성장에 대한 우려 등에 따른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DRAM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았지만 그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심텍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회씩 단가 조정을 실시하기 때문에 DRAM가격의 변동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출하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DRAM, 특히 BOC가 필요한 DDR2와 DDR3 출하량이 증가하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는 DDR3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DDR2 비중이 상승하면서 DDR2와 DDR3 합계 출하량이 36.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점에 힘입어 심텍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0%, 6.2% 증가한 4107억원과 39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