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문을 분리하는 인적분할로 거래 정지됐던 한섬이 16일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 17분 현재 한섬은 분할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종가보다 200원(1.65%) 떨어진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증권가에서는 분할상장되는 한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하나대투증권은 한섬에 대해 "부동산 사업을 분리함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리스크가 해소되고, 본격적으로 본업인 패션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FW 시즌을 겨냥해 10대 후반~20대 중반을 타겟으로 하는 ‘시스템 옴므’를 런칭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적정주가 1만9000원과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화증권도 한섬은 재상장 이후 주식 수 감소로 주당 가치가 높아졌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9200원을 제시했다.

한편 한섬에서 분리되어 부동산 사업부문을 영위하게 되는 신설법인 한섬피앤디는 한섬이 14.5%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한섬피앤디가 비상장법인임을 고려해 한섬이 2008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섬피앤디 주식을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