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신정부 테마의 하나인 하이브리드카 수혜주의 대장주 격이다.

하이브리드카의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부터다.그러나 꿈을 먹고 사는 주식의 특성상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환경부와 공동 시범사업으로 2004년 '클릭' 하이브리드카 50대를 정부와 공공기관에 보급했다.2005년 말에는 신형 베르나 200대 등 하이브리드카 350대를 환경부에 공급했다.베르나 하이브리드는 그해 국내에서 시판된 117종의 승용차를 대상으로 한 환경등급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았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해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양산 모델로 정한 아반떼급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전기모터 등 모든 핵심 부품은 100% 국산화할 방침이다.또 LP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하이브리드카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명박 수혜주로도 꼽힌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국내 자동차 수요를 진작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기업 정서가 시장친화적 정책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여 고용이나 수출 세수 등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에 대한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이어지는 것은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에 힘입은 것이다.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신차 '제네시스'가 새로 가세하기 때문이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실적이 워낙 나빠 '기저 효과'가 기대된다"며 "실적은 바닥을 찍고 돌아선 반면 주가는 계속 뒷걸음질쳐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7682억원,40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와 40.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연간으로는 매출 33조828억원,영업이익 1조914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9%와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 10만원,CJ투자증권은 9만3000원에 매수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