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은 국내 유선통신업체 중 처음으로 초고속 인터넷망과 전화서비스 IP(인터넷)TV 등을 묶은 TPS(3종 결합상품) 서비스를 실시한 기업이다.

하나로텔레콤의 IPTV 서비스 브랜드는 '하나TV'다.하나TV는 방송 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 하는 기존 TV와는 달리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다.영화 드라마 교육 생활정보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감 나는 고음질의 5.1채널 사운드가 특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세계적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 텔레비전을 비롯해 소니픽처스 20세기폭스 유니버설스튜디오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4개 공중파방송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270여개 콘텐츠 개발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7만여편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콘텐츠의 유통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소니픽처스의 모든 신작 영화를 비디오나 DVD 출시와 동시에 IPTV로 서비스한다.CJ엔터테인먼트와도 제휴해 극장 종영 1개월 뒤에 영화를 선보이는 '하나박스'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홈비디오 출시보다 빠른 셈이다.현재 하나박스를 통해 영화 '즐거운 인생''화려한 휴가' 등을 보여주고 있으며 1월 내 '색즉시공' 시즌 2,'식객' 등도 내보낼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유료 콘텐츠를 시리즈별로 내는 PPS(시리즈별 요금)와 정해진 금액을 내고 한 달간 무한정 보는 PPM(월정액 요금) 등의 요금제를 도입했다.하나TV 리모컨을 통해 요금제를 등록할 수 있어 신청도 간편하다.

한누리투자증권은 하나TV의 성장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이 증권사 김동준 선임 연구원은 "통신 업종의 새 성장 동력인 IPTV에서 선두 업체인 데다 이미 75만 가입자를 확보했다"면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목표 주가를 1만5500원으로 산출했다.현재 주가보다 40%가량 상승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도 호재로 꼽힌다.김 연구원은 "SK텔레콤으로 인수되면서 그룹 영향력을 활용하고,유·무선 결합상품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