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자원 개발주로 본격 변신하면서 거침 없는 행보를 펴고 있다.주가는 최근 7만원대에 다시 올라서며 지난해 11월 기록한 신고가 7만8900원에 근접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배당주에서 자원 개발주로 빠르게 변신하면서 호평받고 있다.특히 정부가 최근 제2차 해외진출협의회를 열어 공공기관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해외진출 활성화 전략'을 내놓은 것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 가운데 일부를 내부 유보한 뒤 해외사업 재투자에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며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카타르와 오만 가스전 투자수익 규제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연 900억원 이상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카타르ㆍ오만 가스전에서 유입되고 있는데 이를 요금 인하에 사용하고 있어 기업 가치로 연결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삼성증권은 2008년 투자보수율 상승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상실했지만 가스전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배당보다는 자원 투자 확대에 따른 에너지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어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

오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1위 LNG(액화천연가스) 구매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주요 가스전에 대한 지분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정부의 에너지 자주개발 확대 정책과 맞물려 프로젝트 수행의 집중력이 돋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또 고유가 상황이 오히려 가스공사의 해외자원 가치를 부각시키면서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36.6% 증가한 2814억원으로 전망했다.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6756억원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현재 한국가스공사 목표가를 각각 8만4000원과 9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현대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는 9만3000원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