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은 초고속 인터넷 분야의 후발 주자이지만 IP(인터넷)TV 시장에선 성장성이 주목되는 선발 주자다.네트워크망 자체의 점유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실시간 생방송을 하기 위한 광랜 비율이 50%로 다른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콘텐츠는 많지만 화질이 떨어지는 경쟁사 IPTV 이용자들의 불만을 고려해 고품질 서비스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LG데이콤의 IPTV 서비스인 '마이LGtv'는 고도화된 망을 이용해 HD(고화질)급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객들의 품질 요구를 반영해 콘텐츠 인코딩부터 화면 구성까지 엄격한 품질 평가를 실시한다.'마이LGtv 고객평가단'을 운영하며 직접 프로그램 편성에도 참여시키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도 강점이다.마이LGtv는 △HD급 영화 및 문화 콘텐츠 △세계 메이저 영화제 수상작 등 최신 화제작 △전문가 추천 어린이 교육용 콘텐츠 △골프 여행 등 현대인들의 관심이 많은 레저ㆍ취미 분야 등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또 경쟁자들이 제공하지 않는 한글 및 영어 자막 선택,미세 변속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능도 갖췄다.회사 측은 올 상반기까지 콘텐츠 양을 2만여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LG데이콤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의 상품을 분리하지 않고 TPS(3종 결합상품)라는 이름으로 모아서 판매하고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TPS는 하나의 회선에서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추가적인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싼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데이콤은 자사 TPS 가입자에게 '엑스피드'와 '마이LGtv'를 각각 10%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경쟁사의 광랜급 결합서비스와 비교할 때 15~27%까지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데이콤은 100Mbps급 광랜 기반의 광대역 가입자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또 자회사인 LG파워콤이 보유 중인 HFC(광동축혼합)망에 첨단 장비를 도입해 HFC 망에서도 광랜선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